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최근 긍정적 결과를 내놓은 가운데 방역당국은 연내 인구 60% 물량을 목표로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카페·지하철역·요양원 등 일상감염 속에서 정부는 비수도권의 확진자 증가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43명으로 닷새째 세자리를 기록했다. 지역발생은 128명으로 20일만에 최다였다. 이날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비수도권의 증가세가 수도권보다 가파르게 보여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충남 천안·아산과 강원 원주·전남 순천이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했고, 광주도 유흥업소발 집단감염 우려에 주말에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동작구 카페에선 종사자와 방문자 등 9명이 확진됐다. 서울 용산구 국군복지단은 14명, 서울 강남구 역삼역 사례는 5명 늘어난 22명 등 일상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중이다.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발생 지역을 보면 서울 35.5%, 경기 28.2%, 충남 8.4%, 강원 3.7%, 경남 3.6% 순이다. 또 전체 확진자 중 20~30대의 구성비가 지난 9월 22% 수준에서 11월 31%로 증가했다.
최근 백신 개발과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설령 선입금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충분하고 되도록 많은 양을 확보하고 구매할 것"이라며 "연내에는 전체 인구의 60%(물량)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도입 자문위원회 첫 회의가 있다고 했다. 다만 권 제2부본부장은 "물량확보 노력과 별개로 백신의 안전성, 부작용을 고려해 앞서가는 다른 나라의 접종 상황을 보고 예방접종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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