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일상 공간을 고리로 연이어 발생하면서 오늘(5일) 일일 신규 확진자는 120명대를 나타냈습니다.
전날(118명)보다 소폭 늘어나면서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감염 취약계층이 많은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을 비롯해 가족·지인모임, 직장, 사우나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발병이 이어진데다 충남 천안에서 콜센터 집단감염이 새로 발생해 확진자 규모가 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젊은 층이 클럽, 주점 등에 몰렸던 '핼러윈 데이'(10월 31일)의 영향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환자 발생 추이를 보면 앞으로도 100명대 세 자릿수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 지역발생 108명, 13일만 최다…천안 콜센터 집단감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5명 늘어 누적 2만7천50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118명)보다 7명 늘었습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보면 155명→77명→61명→119명→88명→103명→125명→113명→127명→124명→97명→75명→118명→125명 등으로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100명을 넘은 날이 9차례나 됩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25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108명, 해외유입은 17명입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98명)보다 10명 증가해 지난 1일(101명) 이후 나흘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습니다. 이는 지난달 23일(138명) 이후 13일 만에 최다 기록이기도 합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46명, 경기 23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72명입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충남이 2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남 5명, 부산 3명, 대구·충북 각 2명, 강원 1명입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성남시 중학교-수도권 헬스장 집단감염과 관련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1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57명으로 늘었습니다.
충남 천안에서는 콜센터 집단감염이 새로 발생해 현재까지 20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 밖에 서울 음악교습 사례(누적 23명), 강남구 럭키사우나(40명), 구로구 일가족(40명), 경기 광주시 가족모임(25명), 충남 아산 직장(28명) 등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식장을 취재한 기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추가 확진자가 나올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확진자가 방문했던 지난달 26일 당시 장례식장을 다녀간 사람은 1천여 명에 달하는 가운데 현재 정·재계 인사들이 줄줄이 진단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 해외유입 17명…어제 하루 검사건수 1만1천446건, 양성률 1.09%
해외유입 확진자는 17명으로, 전날(20명)보다 3명 줄었습니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1명은 서울·경기(각 4명), 인천 (2명), 부산(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50명, 경기 27명, 인천 5명 등 수도권이 82명입니다. 전국적으로는 9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습니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75명이 됐습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6%입니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 줄어 51명입니다.
전날 이뤄진 검사 건수는 1만1천446건으로, 직전일(1만2천401건으로)보다 955건 줄었습니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1.09%(1만1천446명중 125명)로, 직전일 0.95%(1만2천401명 중 118명)보다 소폭 상승했습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1%(267만3천706명 중 2만7천50명)입니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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