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설전을 벌이고 있는 진혜원 서울 동부지검 부부장 검사는 "이름에 '진'이 들어가는 분이 부담스럽다"며 자신의 SNS에서 차단했다고 밝혔다.
진 검사는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유명인 분들이 오래 전부터 제 포스팅에 일방적으로 꽂혀 있다는 소식들이 전달된다"며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가정이 있고 'straight(직진)'라 이 말이다"며 "One-sided crush(짝사랑)는 고통스러운 것이다.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Block(차단)' 버튼 살포시 눌러드렸다"고 전했다. 여기서 'straight'는 동성애자의 반대인 이성애자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이 계정 포스팅의 중독성이 널리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새 계정 개설해서 들락거릴 경우 자가진단, 남의 계정 빌려서 그럴 경우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 검사가 말하는 이는 진 전 교수인 것으로 보인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일 진 검사를 향해 "이 분은 치료가 시급해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진 검사가 '표창장이 공소 사실에 나온 방법대로 재현돼야지 유죄 판결이 가능하다'는 취지로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녀 표창장 위조 의혹 무죄를 주장한 데 대한 대답이었다.
진 전 교수는 전날에도 진 검사를 겨냥해 "이 검퀴벌레(검사+바퀴벌레)가 지옥에 가고 싶은 모양"이라며 "소원대로 하나 보내드리세요"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다른 글에선 파리지옥풀 사진과 함께 "혜원지옥"이라고 적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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