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현재 수준을 이어가면 일일 신규 확진자를 두 자릿수로 유지할 수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오늘(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세가 등락을 반복하며 계속 이어지는 양상"이라며 "환자 발생 또한 전반적으로 높아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를 통한 추적과 억제에도 감염 전파 속도가 여전히 조금 더 앞서 나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요양시설뿐 아니라 지인모임, 식당, 주점, 직장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 발병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식사 모임, 사우나, 악기 교습과 같이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운 밀폐된 실내에서 전파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윤 총괄반장은 "현재와 같은 증가 추이가 계속 이어진다면 국내 환자 발생이 두 자릿수 이하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루 평균 100명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며 "아직 급격한 대규모 확산을 억제하고 있으나, 날씨가 추워지는 등 계절적 요인에 의해 유행이 번질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의 일상과 경제활동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서는 현재 1단계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방역관리가 이루어지는 것이 최선이나 최근의 집단감염 양상은 방역당국의 직접적인 관리가 어려운 일상생활 공간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생활 속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이 일상생활 곳곳에서 나타나는 코로나19의 발생을 일일이 다 확인하고 관리하기가 상당히 힘들다"며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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