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집단 반발을 일으킨 검사들에게 정부가 사표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에 29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커밍아웃검사 사표 받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달 30일 올라왔다.
청원인은 "정치인 총장이 검찰을 정치로 덮어 망치고 있다"며 "반성하고 자숙해도 모자랄 정치검찰이 이제는 아예 대놓고 정치를 하기 시작한다"며 "감찰 중에 대전 방문해 정치하고, 그를 추종하는 정치검찰들이 언론을 이용해 오히려 검찰개혁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성의 목소리 없이 오히려 정치인 총장을 위해 커밍아웃하는 검사들의 사표를 받아주십시오"라며 "검찰개혁의 시작은 커밍아웃하는 검사들의 사표를 받는 일부터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대한민국 적폐청산의 출발! 검찰개혁 갑시다!!"라고 강조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청원은 2일 오전 9시 25분 기준 29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
앞서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는 추 장관을 향해 "그 목적과 속내를 감추지 않은 채 인사권, 지휘권, 감찰권이 남발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추 장관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좋습니다. 이렇게 커밍아웃해주시면 개혁만이 답입니다"라고 맞받았다.
이 같은 추 장관의 발언에 검찰 내부 게시망 '이프로스'에는 "추 장관이 자신의 SNS에 평검사를 '저격'했다"며 "나도 커밍아웃하겠다"라는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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