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이 확정된 데 대해 "어쩔 수 없지 않느냐. 꿋꿋이 버텨내겠다"고 밝혔다.
30일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 직후 논현동 자택을 찾은 측근들에게 "내 개인에 대해서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진 등 측근들은 전날 오전부터 자택 지하에 마련된 응접실에 모여 앉아 이 전 대통령을 위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정한 재판에 대한 기대가 꽤 있었는데 대법원이 정권에 주눅이 들어있든 협력관계이든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상당히 기대에 어긋난 판결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정부의 실정을 짚으며 "나라 장래가 많이 걱정된다"고도 말했다.
다만 판결 확정 이후의 사면 복권 가능성에 대해선 그동안 "그렇게 안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당장 형 집행정지 신청을 고려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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