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올해 10월 강수량이 30년 만에 처음으로 0mm를 기록했다. 서울 외에 대부분 주요도시의 강수량도 평년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0월 1일부터 28일까지 서울에 0.1mm 이상의 비가 내린 날이 0일이었고, 1990년 이후 30년만에 강수량 0mm를 기록했다. 강수량이 0mm인 날은 비가 내리지 않았거나 0.1mm 미만 조금 내린 날을 말한다.
또 제주를 제외한 모든 주요도시의 10월 강수량이 평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따. 특히 춘천, 강릉, 서울, 인천은 전국적 통계가 있는 1973년 이후 가장 적은 해로 기록됐다. 10월 강수량은 춘천 0.1mm(평년 44.mm), 강릉 0.6mm(110.4mm), 인천 1.9mm(53.4mm) 등으로 역대 가장 적었고, 대전과 전주에선 각각 3.2mm(평년 47.4mm), 4.2mm(53.5mm)를 기록하며 역대 두번째로 적게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차가운 대륙 고기압이 자주 지나가면서 우리나라 주변에 따뜻한 공기가 들어오지 못하고 습도가 낮아 비가 평년보다 덜 왔다"고 설명했다.
주말인 다음달 1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예보됐다. 지난달 30일 이후 32일만에 0.1mm 이상 비가 내릴 예정이다. 이날 아침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부터 비가 시작돼 오전에는 서울·경기도와 강원영서, 충남서해안, 오후(에는 강원영동, 충남내륙과 충북, 전라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비는 저녁에 서울·경기북부부터 점차 그치겠으나, 충청도와 전라도는 2일 오전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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