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사례가 9명까지 늘어난 상황을 두고 보건당국이 예방접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늘(2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에 열린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 내용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날 피해조사반 회의에서는 오전까지 보고된 사망자 6명에 대한 조사 내용을 논의했습니다. 회의에서는 예방접종과 이상 반응과의 인과관계, 중증 이상 반응 발생 시 백신 재검정 필요성 등을 따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청장은 "논의 결과 백신과의 직접적인 연관성,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과 사망과의 직접적인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특정 백신에서 중증 이상 반응 사례가 높게 나타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6건의 사망 가운데 2건은 '아나필락시스'의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식품, 약물 등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수 분 혹은 수 시간 이내에 전신적으로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으로, 예방접종으로 인한 중증 이상 반응 중 하나로 꼽힙니다.
정 청장은 "사망자 2명의 경우 아나필락시스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나머지 신고 사례에 대해서도 부검 결과와 의무기록 조사 등 추가 조사를 통해 인과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