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감염 취약층이 많은 의료기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오늘(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기간 중 모임뿐 아니라 의료기관 등 고위험군이 밀집한 시설에서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발생한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집단감염 사례에선 어제(15일) 낮 12시 기준으로 총 53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했습니다.
손 반장은 "현재까지는 국내 발생환자 수의 급증 추이는 나타나지는 않고 있으며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안정화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며 "추석과 한글날 연휴의 이동량 증가에 따른 여파가 작용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한글날 연휴기간인 지난 주말(10월 10∼11일)의 경우 휴대전화 이동량과 카드 매출액은 등은 직전 주말(10월 3∼4일)보다 각각 7.8%, 26.9% 증가하는 등 전국적으로 인구 이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주일간 100명 안팎을 오르내렸고 이날에는 50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손 반장은 이를 언급하면서도 "추석과 한글날 연휴가 끝난 지 아직 1주 정도밖에 안 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잠복기를 고려하면 지역 사회에 감염이 잠복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이를 감안해 다음 주까지는 주변 (감염) 위험 시설이나 위험 행동을 피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긴장감을 풀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경찰청은 대규모 집회를 통한 코로나19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내일(17일) 서울 시내에서 집회하겠다고 신고한 1천159건 가운데 100인 이상 규모 또는 금지구역과 관련된 147건에 대해 금지를 통고했습니다.
경찰청은 금지된 집회를 강행할 경우 신속히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도심 외곽에서 신고된 차량 시위 2건 외에 미신고 차량 시위 등 불법 시위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엄정 조처할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