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비행과 객실 서비스를 담당하는 승무원의 방사선 평균 피폭량이 다른 방사선 업종 종사자보다 최대 5.8배 높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시흥을)은 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승무원들이 방사선에 무방비로 노출된 상황 속 관련 법은 이원화 돼 있어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을 했다.
자료에 의하면 항공운송업에 종사하는 승무원들의 연간 평균 방사선 피폭선량은 기타 방사선 작업 업종에 비해 운항승무원의 경우 4.3배, 객실 승무원의 경우 최대 5.8배 높았다.
항공사별로는 장거리 노선이 많은 대형 항공사에서 근무하는 승무원의 피폭량이 저비용 항공사 승무원에 비해 높았다.
미주, 구주 등 장거리 노선을 운영하는 대형 항공사일수록 비행시간이 길어, 우주방사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조 의원은 소관 법이 이원화 돼 있어 피폭 관리의 사각지대가 발생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날 조 의원은 "다른 방사선 작업 업종에 비해 높은 방사선 피폭량을 보이는 항공 운송업에 대해 맞춤형 안전 관리 체계를 수립할 필요가 있다"라며 "항공 승무원 우주 방사선 피폭 안전 관리를 방사선 재해 방지 및 관리를 총괄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로 통합하고, 기타 방사선 작업 업종과 동일한 규정에 따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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