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과 교회, 운동시설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추석 연휴 5일간 서울에서 하루 평균 20명이 신규 확진됐습니다.
서울시는 관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어제(4일) 하루 19명 파악됐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지난 5일간 서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0명→ 11명→ 26명→ 16명→ 19명을 기록했습니다. 하루 평균 20.4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셈입니다.
그제(3일)까지 연휴 나흘간 검사 건수는 1천410건→1천408건→1천449건→1천607건으로, 연휴 직전인 29일(2천412건)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가 마지막 날인 어제(4일) 1천861건으로 다시 늘었습니다.
당일 확진자 수를 전일 검사 건수로 나눠 백분율로 표현한 확진율은 이달 1일 0.8%까지 떨어졌다가 어제(4일)는 1.2%를 기록해 최근 2주간 평균 확진율(1.3%)보다 낮았습니다.
◇ 교회·헬스장에서 또 집단감염 발생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강북구 북서울꿈의교회'와 '관악구 휘트니스 관련'이 서울시 집계에 분류됐습니다.
강북구 북서울꿈의교회 관련해서는 어제(4일) 3명을 포함해 누적 확진자가 4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교회 목사 1명이 그제(3일) 처음 확진된 뒤 같은 교회의 다른 목사와 가족 등 3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방역당국은 교회 관계자와 가족 등 202명을 상대로 검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역학조사에서 이 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후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으나, 예배 영상 촬영을 위해 모인 적이 있으며 참석자 일부는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관악구 휘트니스 관련 확진자는 어제(4일) 1명 추가돼 누적 4명입니다.
강남구 대우디오빌플러스 관련 감염자도 1명 늘어 누적 28명이 됐습니다.
이밖에 신규 확진자는 오래된 집단감염 사례나 산발 사례를 포함한 '기타' 경로 감염이 6명(누적 2천775명),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조사 중인 사례가 8명(누적 934명)입니다.
◇ "다나병원 환자들 화장실·흡연실 공동 사용"
누적 확진자 46명이 나온 도봉구 다나병원 역학조사에서는 환자들이 화장실과 옥상 흡연실을 함께 사용해 다수가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시는 이 병원 퇴원자와 외래방문자 375명의 명단을 확보해 전수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 "연휴 여파로 확진자 증가 가능성 있어"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확진자 누계는 5천395명입니다. 이 가운데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859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4천475명입니다.
사망자는 어제(4일) 1명 늘어 누적 61명이 됐습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대규모 이동이 연휴 기간에 많이 생기기 때문에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선제검사를 확대할 방침이므로 증상이 없어도 검사하고자 한다면 일반 시민 대상 선제검사를 이용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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