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에서 택시기사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지역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택시기사가 자주 가는 음식점의 직원과 손님이다.택시기사 관련 확진자는 총 6명까지 늘어났다.
14일 경남도에 따르면 함양군에 거주하는 40대 여성(경남 271번)과 30대 남성(경남 272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1일 함양군에서 택시기사인 경남 264번이 코로나19에 처음 확진된 후 동료 택시기사인 경남 265번, 이들의 접촉자인 경남 267·278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 264번은 지난 2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
경남 271번은 경남 267번이 운영하는 식당 직원으로 지난 7일 첫 증상이 나왔다. 지난 5일 이후 함양군 내 식당과 지인의 가게, 집을 방문했고, 이동할 때는 택시를 이용했다. 현재까지 보건당국이 파악한 접촉자는 지인과 식당 접촉자 등 10명이다.
경남 272번 확진자는 경남 267·271번과 지난 9일 저녁식사를 같이했고, 지난 7일과 9일, 11일 식당과 지인의 집에서 경남 271번과 여러 차례 식사를 같이하기도 했다. 경남 271번과 경남 272번은 지인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다.경남 272번의 접촉자는 모두 10명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같은 근무지 직원 6명과 업무상 접촉이 있었던 사람 4명 등이다.
함양군과 보건당국은 현재 확진된 6명의 감염경로와 서로 간 감염 선후 관계에 대해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나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함양군에서도 어느 순간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방문판매 설명회, 소규모 모임, 식당, 병원, 택시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감염사례가 늘고 있다"며 "올해 추석만큼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드리기 위해 고향 방문이나 지역 간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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