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등교인원 제한 조치가 종전 20일까지에서 추석 연휴 때까지로 추가 연장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석 전 등교 확대로 방향을 선회한다면 사회적 거리 두기와 관련된 잘못된 신호를 대중에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한 크고 작은 산발적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방심하기에는 이르다는 방역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방역 전문가들이 이같은 의견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부는 8일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이에앞서 교육부는 최근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13일 까지로 연장됨에 따라 수도권 지역 학교 전면 원격수업(고교 밀집도 3분의 1) 기간을 20일까지로 늦췄다. 이 기간까지 서울과 인천, 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학교도 밀집도 3분의 1 기준(고교 3분의 2)을 지켜 등교해야 한다.
이에 대해 방역 전문가들 사이에선 등교 확대 시점을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주재한 '2학기 학교 방역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도 추석 연휴 전에 등교 수업을 늘리는데 부정적인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당 간담회가 비공개로 이뤄진 만큼 교육부는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방역 전문가들이 내놓은 의견을 정책 수행에 참고할 것"이라고만 전했다. 전날 열린 간담회는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른 2학기 등교수업 밀집도 완화와 방역관련 추가 사항, 학생 인플루엔자 백신 예방접종 추진 시 고려할 사항 등에 대한 방역전문가들의 자문을 받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방역당국이 13일 종료 예정인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연장 여부를 어떻게 결론 내리느냐에 따라서도 등교 재개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순차적 등교가 시작된 지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은 누적 기준 총 475명으로 하루 새 6명이 늘었다. 교직원 확진자는 누적 108명으로 하루 전보다 3명 증가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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