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최근 대기업 생산 현장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와 울산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울산시는 8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추가 발생해 울산 확진자는 12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자는 9세 남아 120번, 58세 남성 121번, 57세 남성 122번 등 3명이다. 이들은 지난 6일 현대중공업에 근무하는 115번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이다.
120번은 115번의 아들, 121번과 122번은 115번의 직장 동료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이 115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20여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이날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115번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이 높은 180여명은 출근 대신 집에서 격리 중이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담화문을 통해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기침, 발열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출근하지 말고 회사 종합상황실 또는 보건소에 연락해 매뉴얼에 따라 달라"며 "확진자나 밀접 접촉자들에 대한 위로와 격려하는 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자사 직원과 협력업체 근로자 2만7000여명이 근무하는 현대중공업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지난 7일 확진된 117번 확진자가 롯데비피 울산공장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울산 산업계는 코로나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울산의 한 기업체 관계자는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 최악의 경우 생산이 중단될 수 있어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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