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광복절 집회 관련자 확진자 등 74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검체를 분석한 결과 모두 'GH그룹'으로 나타났다고 7일 전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31일 발생한 확진자들에게서 검출한 검체 74건에 대한 유전자 염기서열 연구 결과가 이같이 나타났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크게 S, V, L, G, GH, GR 등 그룹으로 분류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에서 유래되는 바이러스 단백질 아미노산 변이에 따라 분류한 기준이다.
코로나19 초기인 지난 4월까지는 S, V 그룹이 유행했으나 최근에는 G, GR, GH 그룹이 주로 유행하고 있다.
특히 GH그룹은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한 바이러스인데 국내에서는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확산 시기부터 이 유형이 발견되고 있다.
이후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발생한 대전 꿈꾸는교회, 광주 상무 유흥시설 등 국내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에게서도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
정은경 질본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G·GR·GH그룹은 S·V그룹에 비해 증식이 잘 되고 인체의 감염 부위와 보다 잘 결합해 몸속에서 감염력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라며 "GH그룹은 질병의 중증도를 그렇게 많이 높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GH그룹 바이러스는 이 바이러스는 신천지 관련 유행에서 발견됐던 V그룹보다 전파력이 6배 이상 높다고 알려져 있어 사람 간의 전파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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