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PC방 업주들이 7일 "우리 생존은 누가 책임지냐"며 대전시청에 항의했다.
정부가 오는 20일까지 PC방 집합금지 조치를 연장하자 대전시청을 찾은 것이다.
그들은 "PC방은 방역 지침을 잘 따르는 업종이고 50명 미만으로 손님을 받을 수 있는데도 영업을 금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울분을 토했다.
연장 조치를 납득시켜 달라는 주장이다.
한 업주는 "자리마다 칸막이를 하고, 이용객 모두 옆 사람과 대화하지 않는다"며 "식당이나 커피숍보다 PC방이 고위험군이라는 과학적 근거를 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업주는 "매달 500만원에서 700만원이 컴퓨터 빚을 갚는 데 들어간다"며 "우리의 생존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호소했다.
일주일에 50만원 지원해주는데 월세도 안 된다는 지적과 아르바이트 월급 지출로 입에 풀칠도 못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에 대전시 관계자는 "집합금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PC방을 두고 논란이 많았다"며 "관계자들과 모여 조율해보겠다"고 위로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한 누리꾼은 "거리두기 연장에 동의하지만, PC방 업주들의 안타까운 소식에도 공감한다"며 "하루빨리 작금의 사태가 해결되기 바란다"고 적었다.
[서윤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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