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가운데 기상청과 체코 기상 앱 윈디의 예측이 또다시 엇갈렸다.
기상청과 윈디가 태풍 경로를 두고 서로 다른 예측을 낸 건 벌써 세 번째다.
앞서 태풍 바비와 마이삭 경로 예측에서는 우리 기상청이 더 정확했다.
이례적인 장마에서 오보를 냈던 기상청이기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7일 남해안 인근에 상륙해 대구, 춘천 등 한반도의 중앙을 남에서 북으로 가로지른 뒤 중국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 하이선이 이날 오후 9시경 서울에 가장 가까울 것으로 예측했다.
이때 태풍과 서울의 거리는 80㎞일 것으로 내다봤다.
윈디가 본 하이선 이동경로[사진 출처 : 윈디 홈페이지 캡처]
이에 반해 윈디의 예측은 우리 기상청의 예측보다 더 우측이다.윈디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7일 오후 1시경 부산에 상륙한 뒤 9시가 되기 전 강릉을 지나 동해로 빠져나간다.
태풍 하이선이 7일 오후 9시께 서울과 80km 거리에 위치할 것이라는 우리 기상청과 달리 윈디는 하이선이 200km 이상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다고 본 것이다.
윈디와 달리 미국과 일본 기상청은 우리나라 기상청과 유사하게 예측했다.
미일 기상청 모두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기상청은 하이선이 4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9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0㎞의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라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35hPa, 강풍반경은 400㎞, 최대풍속은 매우 강한 수준인 초속 49m다.
박수진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태풍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우리나라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예측대로 이동 시 비바람 피해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서윤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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