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3일 새벽 도로가 침수되고 일시 정전 등 대전·충남 지역에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대전·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0분께 충남 서천군 장항읍 신항만에 일시 정전이 발생했다. 전기 공급은 20∼30분 만에 재개됐다.서천과 아산에서는 주택과 도로 등지에서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대전천 하상도로의 경우 오전 6시부터 전 구간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곳곳에서 강한 비바람에 부러진 나뭇가지가 도로에 떨어졌다는 등 대전·충남에서 피해 신고가 20여건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 조처했다.홍성에는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21.3m까지 불어 1970년 기상 관측 이래 9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날 새벽 서산과 금산 등에는 시간당 15㎜ 넘는 비가 왔다.2일부터 기록된 강수량은 오전 5시 기준 태안 104.5㎜, 아산(송악면) 98㎜, 서산 96.7㎜, 당진 96.5㎜, 대전(장동) 90.5㎜, 세종(금남면) 86㎜ 등이다.비는 계속 이어져 낮까지 최대 100㎜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최대 순간 풍속 역시 초속 10∼30m로 예상된다. 이봉수 대전기상청 예보관은 "낮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며 "저지대 침수와 하수 범람이 없도록 계속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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