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을 숨긴 인천의 50대 확진자가 주도한 기도모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발생했다.
인천시는 계양구에 위치한 한 기도원 회원 2명과 그 가족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일 전했다.
회원 2명은 지난달 15~16일 해당 기도원에서 한 목사 부인 A씨와 기도모임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달 17일 증상 발현 후 동네 의원을 방문, 20일 해열제를 복용했지만 병원을 찾지 않았다.
이후 지난달 24일 발열·기침·흉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 뒤에야 남편 B씨와 검사를 받고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확진 받은 후 최초 역학 조사에서 "서울 모 교회 교인이지만 교회를 안간 지 몇 달 됐고 광화문 집회도 참가하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동선을 숨겼다.
또 A씨의 남편 B씨가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 C교회 목사라는 사실과 기도모임을 가진 것도 숨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를 실시해 A씨가 가진 기도모임에 남편 B씨를 비롯해 15일에 7명, 16일에는 10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했다.
방역당국은 A씨 등이 참석한 기도모임 장소가 정식 등록된 교회가 아니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추가 참석 인원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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