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로스쿨 입학생 중 '스카이(SKY)' 대학 출신이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로스쿨은 스카이 출신이 무려 10명 중 9명에 달했다.
1일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이 전국 25개 로스쿨을 대상으로 정보공개청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 로스쿨 입학생 중 스카이 대학 출신은 46.2%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소재 로스쿨로 한정하면 비율은 65.1%로 올라갔다.
각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 로스쿨은 전체 입학생 156명 중 141명(90.3%)이 스카이 출신이었다. 서울대는 자교 출신도 103명(66%)에 달해 전국 로스쿨 중 자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외국대, 경찰대, 카이스트 출신들도 10명(6.4%)에 달해다.
연세대(83.3%), 고려대(81.8%)도 스카이 출신 비율이 80%가 넘었다. 연세대의 자교 출신은 46%, 고려대는 53%로 절반가량이었다. 그 뒤로 서강대(76.7%), 중앙대(62.9%), 경희대(62.1%), 성균관대(57.5%) 순으로 스카이 출신이 많았다.
전반적으로 지방 소재 로스쿨들의 입학생 중 스카이 출신이 낮았다. 제주대는 전체 입학생 42명 중 스카이 출신이 2명(4.7%) 밖에 되지 않았다.
올해 전국 로스쿨 입학생 2034명 대부분은 연령대가 31세 이하인 것으로도 드러났다. 인서울 로스쿨은 31세 이하 입학생 비율이 97.3%였다. 특히 서울대, 고려대, 중앙대 로스쿨 입학생들은 모두가 31세 이하였다. 서울 이외 지역의 로스쿨의 비율은 78.1%였다.
한편 사준모는 현직 경찰이 로스쿨에 재학 중인 것이 복무 위반이 아닌지 여부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건과 관련 "재직자 복무실태에 대한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로스쿨 진학자의 복무규정 위반 등 비위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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