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오늘(11일) 충북 수해 현장을 찾아 장대비 속에서 복구 작업을 벌이며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과 당 대표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 등 민주당 의원 24명은 오늘(11일) 오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음성군 삼성면 대야리 마을을 찾았습니다.
당직자까지 포함한 70여 명은 마스크와 장화, 우비로 무장한 채 폭우로 날벼락을 맞은 마을 복구작업에 손을 보탰습니다.
민가 마당까지 많게는 1m가량 쌓인 토사를 치우고 막힌 배수로를 뚫었습니다. 굴착기까지 동원했습니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성준 원내대변인, 김민기, 전혜숙, 박찬대, 김영배, 허영, 김주영, 임호선, 양이원영 의원 등은 이리저리 수해 현장을 뛰어다니며 봉사의 손길을 더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와 이낙연 의원도 직접 삽질을 했습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땀을 뻘뻘 흘리며 상기된 얼굴로 "50살 이하는 작업하고 50살 이상은 5분간 휴식"이라고 농담을 하거나 "세 삽씩만 하면 끝난다"고 말하며 봉사자들을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점심을 도시락으로 해결한 뒤에는 빗줄기가 잦아들었지만, 높은 기온과 습도에 통풍이 안 되는 우비와 장화 차림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봉사자 모두 땀을 한 바가지 씩 흘리자 마을 주민이 냉커피를 대접하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정책 실행력을 가진 집권 여당답게 실질적인 보상을 약속하며 야당과의 차별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재난지원금 현실화를 내일(12일) 오전으로 예정된 긴급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재난지원금은 주택의 경우 완파 1천300만 원, 반파 650만 원, 침수 100만 원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아울러 특별재난지역을 읍면동 단위로 더 촘촘하고 적극적으로 선포될 수 있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봉사활동을 끝낸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마을 뒷산 산사태 위험 지역을 시찰한 뒤 오후 3시가 넘어서야 서울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봉사활동의 첫 삽을 뜬 민주당은 다른 지역도 방문해 피해 복구 작업에 손을 보탤 예정입니다.
내일(12일)은 8·29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전북 남원을 방문하고, 모레(13일)에는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경남 하동 화개장터 일대를 찾을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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