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 경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노출된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대인 86명에 달했다. 여기에다가 지역발생 27명까지 포함하면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는 113명으로 넉달 만에 세 자릿수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13명 증가해 누적으로 1만4092명이라고 이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이처럼 100명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4월 1일(101명) 이후 115일 만이다.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해외유입이 86명, 지역발생 27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86명은 올해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이전까지 최다 확진자는 유럽과 미국발 코로나 19 확산이 거세지던 3월 29일 67명이다.
이달 들어 일일 확진자는 매일 30~60명 수준을 유지했으나 이번에 해외에서 감염되어 들어온 확진자 증가에 따라 100명을 넘었다.
해외유입 사례를 살펴보면 부산항으로 입항한 러시아 선박 페트르원호 관련해 34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라크 건설현장에서 전날 귀국한 한국인 근로자 36명이 포함됐다. 또 필리핀 5명, 미국 3명, 프랑스 2명, 알제리 2명, 일본 2명, 인도 1명, 탄자니아 1명 등 지역에서 들어온 확진자들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86명 중에서 81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5명은 경기(3명), 울산과 전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에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해외유입 경로의 국내 확진자는 모두 2244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전체 국내 누적 확진자 가운데 15.9% 수준이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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