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내년부터 5년간 18.5조 원을 투입해 40년 이상 된 노후 학교건물 2835곳을 첨단 ICT 기반 스마트 학습이 가능한 미래학교로 리모델링한다.
17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서울 강서구 공항고에서 이같은 내용의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사업 중 하나인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미래인재 양성과 미래지향적 친환경 스마트 교육여건 구현을 목표로 한다.
교육부는 △저탄소 제로에너지를 지향하는 그린학교 △미래형 교수학습이 가능한 첨단 ICT 기반 스마트교실 △학생 중심의 사용자 참여 설계를 통한 공간혁신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생활SOC 학교시설복합화라는 4가지 기본원칙 아래 사업을 추진한다.
제로에너지학교 시설현황 예시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전체 학교시설의 약 20%에 해당하는 7980동이 40년 이상 지난 노후건물이다. 향후 노후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학생들의 안전한 학습환경 보호를 위해 이 시설들의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이를 위해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1단계 사업에서는 2021년부터 5년간 총 18.5조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40년 이상 지난 노후건물 중 2835동을 미래학교로 조성할 계획이다. 학교시설의 제로 에너지화, 디지털화를 위해 추가되는 사업비 등 전체 사업비의 30%인 5.5조 원은 국비로 지원한다.
먼저 교육부는 미래학교를 조성을 위해 학교 공간혁신을 추진한다. 기존의 획일화된 학교공간을 미래 교육과정을 지원하도록 재구조화한다는 취지다. 학생·교직원 등이 참여한 설계를 통해 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수·학습 등 미래 교육과정을 지원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개방형 공용 공간(전시·휴식 등), 다양한 형태의 휴게공간(다락방·셀 형태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 단열성능 개선, 신재생에너지 설비 및 열 교환형 환기장치 설치 등을 통해 에너지의 '제로(0)'화를 구현할 계획이다.
ICT 기반 스마트교실 예시
교실에는 디지털 장비, 정보통신 설비·비품, 스마트기기 등을 구축한다. 미래형 교수·학습이 가능한 ICT 기반 스마트교실을 만들고 실시간 또는 녹화 강의 등 원격교육이 가능한 규모별·교육과정별 다양한 스튜디오형 공간도 구축할 예정이다. 더불어 학교에 다양한 생활SOC 시설을 만들어 일과 시간에는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활용하고 이외에는 지역주민과 공유할 방침이다.교육부는 이 사업을 통해 총 15만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와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19만TCO2 감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1단계 사업 이후 교육부는 노후시설 증가 추세 및 재정여건 등을 고려해 2026년부터 2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한국판 뉴딜의 대표과제로 사람 중심·디지털 전환·공간혁신을 포괄하는 미래교육으로의 전환을 견인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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