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분석이 이뤄진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지역 확진자 8명에게서 채취한 검체를 질병관리본부에 보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분석 결과는 이르면 주말에 나온다.
결과에 따라 지난 2월 말부터 지역에 확산했던 바이러스가 아닌 변종 바이러스가 대전에 유입됐는지 여부가 확인될 전망이다. 방역 당국이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에 나선 것은 대전지역 확진자들의 바이러스 전파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이다.
이 국장은 앞선 간담회에서 "유전자증폭검사(PCR) 값이 낮을수록 바이러스 전파력이 강한데, 이번 확진자들의 검사값은 놀랄 정도로 낮았다"며 "3∼4월 확진자들의 검사값은 이렇지 않았다"고 말했다.검사값이 35 정도보다 낮으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판정하는데, 대전 확진자들의 검사값은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만큼 전파력이 강하다는 뜻이다. 지난 15일 이후 닷새 동안 대전에서만 2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충남과 세종에서도 5명(계룡 2·홍성 1·공주 1·세종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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