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수도권에 이어 대전과 충남 등지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것과 관련, 코로나19의 비수도권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방역과 역학조사의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오늘(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일주간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해 비수도권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실제 대전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난 15일 이후 충청권의 지역내 전파 사례는 2명→ 3명→ 6명→ 10명 등으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 49명에도 대전지역 감염자 6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손 반장은 이어 전체적인 국내 확진자 동향을 설명하면서 "최근 2주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43.4명으로 대규모 확산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전에는 유흥시설, 물류센터와 같은 대규모 시설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이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종교 모임이나 방문판매 설명회와 같은 소규모 모임을 통한 전파가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손 반장은 "수도권과 충청지역의 감염확산 추이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확산세를 꺾기 위해 감염 속도를 늦추고, 또 역학조사의 속도를 배가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수도권과 대전·충남지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소규모 종교 모임이나 미신고 다단계 판매업체 등 방역의 사각지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다만 현재 수도권에서만 시행 중인 방역강화 조치를 대전·충남권으로까지 확대할지에 대해서는 "우선 사각지대에 있는 여러 시설을 점검하면서 확산 추세가 더 번지지 않도록 차단하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코로나19 집단 및 산발감염이 확산하하면서 50대 이상 확진자 비율이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50대 이상 비율은 5월 2주 차에는 12%대에 불과했지만 한 달이 지난 이달 2주 차에는 55%로 증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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