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것이라는 예측이 빗나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호흡기계 바이러스는 겨울에 왕성한 활동성을 보이다가 여름철에 수그러드는 특성을 보이는데 코로나19는 전파 속도가 워낙 빨라 이런 '계절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감염병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1∼17일 발생한 확진자는 총 754명으로, 이미 지난 5월 한 달간 확진자 수 729명을 넘어섰다.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물류센터, 종교시설, 방문판매업체, 탁구장 등을 고리로 연쇄 전파된 탓이다.
호흡기계 바이러스는 보통 날씨가 춥고 건조할 때 활발하게 증식하고, 온도와 습도가 높을수록 기운을 잃는 특성이 있다. 바이러스의 숙주인 사람의 몸이 겨울철에는 면역력이 약해져 더 잘 감염된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독감(인플루엔자)으로 대표되는 계절성 호흡기질환이 매년 날씨가 춥고 건조한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유행하는 사실이 바이러스의 이런 특성을 잘 나타내 준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역시 다른 호흡기계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계절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보면서도 이례적으로 빠른 전파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는 한 환자가 생기고 그다음 환자가 발생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평균 3일 정도에 불과하다. 여름철이 바이러스 증식에 불리한 시기인 것은 맞지만 이런 왕성한 전파력이 아예 사라지는 것은 아니어서 'n차 감염'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지역사회 내 '숨어있는 감염자'를 광범위한 진단검사로 찾아내는 현행 방역체계를 거론하면서 지금과 같은 시스템하에서는 단순히 여름철이 됐다고 해서 확진자가 자연스럽게 줄어들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한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센터장(서울대 감염내과 교수)은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토착화됐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때 확진자 수는 어느 정도 수준으로 검사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현재 무증상 감염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감염자의 연결고리가 이어지면서 확진자가 계속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꼼꼼한 소독이 필요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7일 오전 대전시 서구 만년동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2020.6.17
psyki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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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분주해진 의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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