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자체 보조금 사적 유용 등의 혐의로 고발된 최외출 영남대 교수(64)의 연구실과 대구시청, 경북도청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최 교수는 '새마을운동 전도사'로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 캠프에서 기획조정특보를 지내는 등 박근혜 정부 당시 '그림자 실세'로 알려진 인물이다.
10일 대구시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대구지검은 대구시청 자치행정과와 경북도청 새마을봉사과 사무실, 최 교수의 연구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최 교수는 지난해 8월 영남대 교수회와 대구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6곳으로부터 업무상 배임·사기·강요(미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바 있다. 최 교수는 2009년 5월~2017년 4월까지 약 8년간 서울 중구와 종로구에 있는 오피스텔 건물 내 사무실을 임차해 2억 8000만원 가량의 학교 경비를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자신이 대표를 맡았던 '글로벌새마을포럼' 행사와 관련해 경북도와 대구시로부터 각각 1억 5000만원과 2억원의 지원금을 받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글로벌새마을포럼과 관련한 지자체의 보조금 관련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이 이사장을 지낸 영남대에 박정희리더십연구원을 설립하는 등 새마을운동 관련 사업을 이끌어 왔다. 박근혜 정권 출범 초기 '숨은 실세'로 불리며 초대 비서실장 물망에도 올랐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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