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밀입국자들에게 충남 태안으로 향하는 바닷길을 내준 군과 해경이 서해 경계 강화에 나섰습니다.
밀입국 취약 지역을 전수 조사하는 한편 주야간 순찰을 늘리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보령해경은 인접한 태안에서 잇따라 발생한 밀입국 이후 파출소 근무 형태를 3교대에서 2교대로 전환하고, 보령·서천을 관할하는 육군 부대와 합동훈련·순찰을 했습니다.
밀입국 취약 해안가 전수 조사를 위해 정보관과 수사관 등을 비롯해 경찰서 내근 인력도 투입했습니다.
인적이 드문 항·포구를 중심으로 밀입국 흔적을 찾는 한편 밀입국 가능성이 있는 곳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해경은 설명했습니다.
연안 구역에는 경비함정 1척을 추가로 배치했습니다. 별도의 차단선도 지정해 의심 선박에 대한 검문검색도 시행 중입니다.
성대훈 보령해경서장은 "광활한 해상으로의 밀입국 방지를 위해서는 주민 신고도 절실하다"며 "지방자치단체와 논의해 취약지역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사각지대를 줄여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밀입국 취약 지역 살피는 해경 / 사진=보령해경 제공
호남권 서해 치안을 책임지는 군산해경과 목포해경도 미식별 선박 검색, 연안 경계 군과의 정보 공유, 위치 미표출 선박·미식별 단독 조업선·모터보트 검문검색 등 비상 근무 체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태안해경은 아직 붙잡히지 않은 중국인 밀입국 용의자 7명에 대한 추적을 이어가며, 지난 4일 발견된 고무보트 용도와 전문적인 밀입국 조직 개입 여부 수사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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