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 분양형 호텔에서 관리 위탁 업체 두 곳이 용역을 동원해 마찰을 빚으면서 호텔 집기류가 부서지는 등 난장판이 벌어졌습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씨 등 2명을 임의동행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A씨 등은 이날 오전 4시 10분쯤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호텔 로비에서 노루발장도리(일명 빠루)와 해머 등으로 호텔 프런트 벽면에 부착된 가로 6m, 세로 1m 대리석을 부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해당 호텔 로비에서는 관리위탁업체 두 곳이 용역을 동원해 마찰을 빚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로비에는 건장한 남성이 30여명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해당 호텔은 '분양형 호텔'로 2016년 만들어졌습니다.
분양형 호텔은 객실별로 소유주가 분양을 받은 뒤 호텔 운영을 위탁업체에 맡기고 소유주는 수입에 대해 배당금을 받는 구조입니다.
현재 이 호텔에는 2개 운영업체가 있습니다.
지난해 신규 운영사가 들어오는 과정에서 소송전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법원 판결로 운영사가 두 곳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호텔 사정을 아는 한 관계자는 "기존 운영사와 신규 운영사가 호텔 프런트 운영을 놓고 마찰을 빚어왔다"면서 "이날 사건은 기존 운영사 측 용역이 신규 운영사 측 집기류를 훼손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센텀호텔 측은 취재 요구에 응답이 없는 상태입니다.
해운대구에 따르면 해운대 일대에는 '분양형 호텔'이 15곳이 있습니다.
2012년에는 해운대 다른 분양형 호텔에서도 운영사 간 마찰로 소송전이 벌어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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