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복지부 출입하는 이수아 기자와 코로나 관련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정부가 앞으로 1주일이 최대 고비라는 전망을 어제(8일) 내놨습니다. 사실 '고비'라는 표현은 항상 나왔던 것 같은데, 이런 얘기가 이 시점에서 또 나온 이유가 있을까요?
【 답변1 】
우선 오늘(8일)부로 4차 등교까지 마감이 되면서 순차적 등교 일정이 완료됐다는 것이 하나의 이유고요.
그제와 어제, 이틀에 걸쳐 신규 환자가 50명대까지 늘어나고,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전파가 수도권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 또 다른 배경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어제(7일) 오후, 박능후 복지부 장관의 브리핑 언급을 그대로 옮기자면 "방역 당국의 추적 속도가 확산 추이를 충분히 따라잡지 못해 급격한 유행의 확산이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방역 당국 자료를 보시면, 좀 더 이해가 되실 텐데요.
생활 방역으로 전환된 직후인 5월 10일에서 23일 사이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3.2명에 그쳤지만, 최근 2주 사이를 보면 이 숫자가 39.6명까지 늘었습니다.
집단 감염 발생 비율도 5건에서 19건으로 4배 가까이 뛰었고요.
강화된 생활방역 체계를 도입했는데도 오히려 신규 환자는 느는 추세인데다, 개학까지 본격화되니 앞으로 1주일이 변곡점이라는 분석입니다.
【 질문2 】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은 확실한 것 같은데, 지금 이 상황을 2차 유행으로 보는 것이 맞을까요?
【 답변2 】
아직은 정확한 답을 드리기 어려운데요.
이미 많이 언급됐지만 세계보건기구 등 상당수 전문가들이 올가을 코로나 2차 대유행을 경고했었죠.
그래도 바이러스 생존 기간이 경험적으로 더위와 높은 습도에 약할 것으로 추정해 무더위에 함께 확산세가 잠시나마 꺾일 것이라는 판단이었는데요.
하지만 지역 사회에서 이전처럼 방역 지침을 잘 따라준다는 전제 아래였습니다.
생활 방역 체제에 들어서면서 전체적으로 경각심이 느슨해진 것이 사실이고, 이렇게 되면 2차 대유행 시기도 올 가을이 아니라 당장 더 앞으로 당겨질 수도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시작된 2차 유행이 1차 때보다 더 파괴력이 클 수 있다는 점인데요.
지금 보시고 계신 그래프가 계속해서 코로나19와 비교되고 있는 스페인 독감입니다
모두 5천 만에 가까운 사망자를 냈는데, 세 번에 걸친 유행 시기가 있었고, 1차 유행 때 사망률이 천 명당 5명 꼴이었지만, 이후 2차 유행 때 천 명당 25명까지 치솟았습니다.
1차보다 2차가 더 치명적이었던 거죠.
스페인독감 뿐 아니라 1950년대 아시아 독감, 1960년대 홍콩 독감, 2009년 신종 플루까지 최소 2회 이상 대유행하면서 치명률도 더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는데요.
아직 백신도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만약 지금이 코로나 2차 유행의 시작이라면, 역시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 질문3 】
마스크 얘기도 좀 해보죠.
날씨 탓에 마스크 착용이 힘들다는 의견 때문에 비말 마스크가 판매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써도 안전한 건가요?
【 답변3 】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반인의 경우 안전하다는 것이 대부분 보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KF 마스크와 비교하면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덴탈마스크와 비슷하게 50~80% 수준 입자 차단 능력이 있다고 보심 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어차피 코로나 바이러스는 평균 지름이 0.1 나노미터 정도로, KF 마스크라 해도 바이러스 자체를 온전히 막아낼 수는 없습니다.
대신 사람의 침방울이 최소 5나노미터라는 점을 고려해서 이 비말을 차단하는 것이고, 비말 마스크 정도로도 비말 차단 효과는 충분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감염 고위험군이 써도 안전한가에 대한 의견은 조금 갈리는데요.
그래도 KF 마스크가 답답하다고 착용하지 않는 것보단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쓰는 것이 당연히 낫겠죠.
【 질문4 】
사실 학교 개학도 불안하지만, 아이들 학원 관련해서 불안해하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방역은 잘 되고 있는 건가요?
【 답변4 】
지난달 28일이었죠. 정부가 학원과 PC방 등 학생들이 자주 가는 다중이용시설을 콕 짚어서 이용 자제 권고를 내렸죠.
사실 이후 더 이상의 추가 조치는 없었습니다.
대신 이때 약속한 것이 주기적인 현장 점검과 방역 조치를 준수하지 않았을 때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부분이었는데요.
교육부도 최근까지 학원 12만여 곳을 합동점검했고, 이 가운데 1만 300여 곳의 방역 수칙 미준수를 실제 적발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교육부가 이 적발 학원에 대한 처벌 근거가 없다는 점인데요.
학원법 개정 추진을 통해 조만간 수칙을 위반하는 경우 강제 휴원 등의 조치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복지부 출입하는 이수아 기자와 코로나 관련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정부가 앞으로 1주일이 최대 고비라는 전망을 어제(8일) 내놨습니다. 사실 '고비'라는 표현은 항상 나왔던 것 같은데, 이런 얘기가 이 시점에서 또 나온 이유가 있을까요?
【 답변1 】
우선 오늘(8일)부로 4차 등교까지 마감이 되면서 순차적 등교 일정이 완료됐다는 것이 하나의 이유고요.
그제와 어제, 이틀에 걸쳐 신규 환자가 50명대까지 늘어나고,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전파가 수도권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 또 다른 배경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어제(7일) 오후, 박능후 복지부 장관의 브리핑 언급을 그대로 옮기자면 "방역 당국의 추적 속도가 확산 추이를 충분히 따라잡지 못해 급격한 유행의 확산이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방역 당국 자료를 보시면, 좀 더 이해가 되실 텐데요.
생활 방역으로 전환된 직후인 5월 10일에서 23일 사이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3.2명에 그쳤지만, 최근 2주 사이를 보면 이 숫자가 39.6명까지 늘었습니다.
집단 감염 발생 비율도 5건에서 19건으로 4배 가까이 뛰었고요.
강화된 생활방역 체계를 도입했는데도 오히려 신규 환자는 느는 추세인데다, 개학까지 본격화되니 앞으로 1주일이 변곡점이라는 분석입니다.
【 질문2 】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은 확실한 것 같은데, 지금 이 상황을 2차 유행으로 보는 것이 맞을까요?
【 답변2 】
아직은 정확한 답을 드리기 어려운데요.
이미 많이 언급됐지만 세계보건기구 등 상당수 전문가들이 올가을 코로나 2차 대유행을 경고했었죠.
그래도 바이러스 생존 기간이 경험적으로 더위와 높은 습도에 약할 것으로 추정해 무더위에 함께 확산세가 잠시나마 꺾일 것이라는 판단이었는데요.
하지만 지역 사회에서 이전처럼 방역 지침을 잘 따라준다는 전제 아래였습니다.
생활 방역 체제에 들어서면서 전체적으로 경각심이 느슨해진 것이 사실이고, 이렇게 되면 2차 대유행 시기도 올 가을이 아니라 당장 더 앞으로 당겨질 수도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시작된 2차 유행이 1차 때보다 더 파괴력이 클 수 있다는 점인데요.
지금 보시고 계신 그래프가 계속해서 코로나19와 비교되고 있는 스페인 독감입니다
모두 5천 만에 가까운 사망자를 냈는데, 세 번에 걸친 유행 시기가 있었고, 1차 유행 때 사망률이 천 명당 5명 꼴이었지만, 이후 2차 유행 때 천 명당 25명까지 치솟았습니다.
1차보다 2차가 더 치명적이었던 거죠.
스페인독감 뿐 아니라 1950년대 아시아 독감, 1960년대 홍콩 독감, 2009년 신종 플루까지 최소 2회 이상 대유행하면서 치명률도 더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는데요.
아직 백신도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만약 지금이 코로나 2차 유행의 시작이라면, 역시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 질문3 】
마스크 얘기도 좀 해보죠.
날씨 탓에 마스크 착용이 힘들다는 의견 때문에 비말 마스크가 판매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써도 안전한 건가요?
【 답변3 】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반인의 경우 안전하다는 것이 대부분 보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KF 마스크와 비교하면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덴탈마스크와 비슷하게 50~80% 수준 입자 차단 능력이 있다고 보심 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어차피 코로나 바이러스는 평균 지름이 0.1 나노미터 정도로, KF 마스크라 해도 바이러스 자체를 온전히 막아낼 수는 없습니다.
대신 사람의 침방울이 최소 5나노미터라는 점을 고려해서 이 비말을 차단하는 것이고, 비말 마스크 정도로도 비말 차단 효과는 충분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감염 고위험군이 써도 안전한가에 대한 의견은 조금 갈리는데요.
그래도 KF 마스크가 답답하다고 착용하지 않는 것보단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쓰는 것이 당연히 낫겠죠.
【 질문4 】
사실 학교 개학도 불안하지만, 아이들 학원 관련해서 불안해하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방역은 잘 되고 있는 건가요?
【 답변4 】
지난달 28일이었죠. 정부가 학원과 PC방 등 학생들이 자주 가는 다중이용시설을 콕 짚어서 이용 자제 권고를 내렸죠.
사실 이후 더 이상의 추가 조치는 없었습니다.
대신 이때 약속한 것이 주기적인 현장 점검과 방역 조치를 준수하지 않았을 때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부분이었는데요.
교육부도 최근까지 학원 12만여 곳을 합동점검했고, 이 가운데 1만 300여 곳의 방역 수칙 미준수를 실제 적발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교육부가 이 적발 학원에 대한 처벌 근거가 없다는 점인데요.
학원법 개정 추진을 통해 조만간 수칙을 위반하는 경우 강제 휴원 등의 조치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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