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KBS 몰카범, 연예인 동영상 돈벌이 목적일 수도"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KBS 몰카범'으로 지목된 개그맨이 KBS 사옥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도 몰카를 설치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늘(3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수정 교수는 해당 개그맨이 KBS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것과 관련해 두 가지 가정을 내놨습니다. 하나는 호기심 차원에서 문제의식 없이 몰카를 설치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금전적 이득을 목표로 연예인 동영상을 확보하려 한 것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습니다.

이 교수는 “동기가 뭔지는 수사를 해 봐야 될 것이다. 만약 연예인 동영상을 팔려는 목적이라면 n번방 못지않게 엄벌을 해야 되는 항목에 해당한다”면서 “이 범인이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이런 행위를 했느냐를 따져서 혹시나 여죄의 가능성, 혹시나 이 카메라가 다른 데도 설치돼 있을 가능성도 한 번쯤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온라인상에서 어떤 웹하드나 아니면 채팅 사이트에다가 올려서 유포를 시키고 있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할 걸로 보인다”면서 “지금 이런 이상한 동영상들, 엽기적인 동영상들을 서로 거래하는 것들은 이번에 확실히 좀 검색을 해서 어떻게든 처벌을 해야 될 것 같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KBS 연구동 내 여자 화장실에서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불법촬영 기기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불법 촬영기기를 수거, 용의자를 추적해왔습니다. 용의자 A 씨는 지난 1일 자진 출석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1차 조사를 받았습니다.

A 씨는 조사를 마친 뒤 귀가했습니다.

이후 한 매체는 A 씨가 2018년 7월 KBS 공채 전형을 통해 방송 활동을 하는 개그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에도 KBS2 '개그콘서트'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샀습니다. 누리꾼들은 보도 내용을 토대로 용의자 찾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