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전 세계 감염병 확산에 맞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도시 정부간 '감염병 공동대응 국제기구'(CAAP·Cities Alliance Against Pandemic) 설립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2일 영국 런던, 미국 메릴랜드 등 전세계 42개 도시의 시장이 참여하는 온라인 화상회의인 '도시정부 시장회의'에서 이같은 구상 담은 '서울선언문'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전세계 시장들과의 회의에서 "감염병은 특히 많은 사람이 거주하는 대도시에서 전파력이 강하다"라며 "(팬데믹) 공동 대응을 위한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신속한 인적·물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도시협의체 설립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제안이 성사될 경우 CAAP는 감염병 분야에서는 최초의 도시정부간 국제기구가 된다.
이날 회의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박 시장은 ▲신속·투명·혁신 ▲중앙정부와의 공조 ▲사회적 거리두기 및 마스크 착용을 위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서울시의 방역 활동을 소개했다. 아울러 지난 4월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직접 구매한 바 있는 미국 메릴랜드주의 래리 호건 주지사도 대응 사례를 발표했다. 이밖에도 사디크 칸 영국 런던시장, 아니스 바스웨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지사, 세르게이 소바닌 러시아 모스크바 시장도 각 도시의 코로나19 대응 사례를 소개했다.
서울시가 지난 1일부터 개최한 온라인 국제회의 'CAC 글로벌 서밋 2020'의 일환으로 열린 도시정부 시장회의는 무관중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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