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멸종위기종 `상괭이` 사체 또 발견…올해만 5마리째

국제적 멸종위기 해양보호종 돌고래인 상괭이 사체가 전남 여수 해안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여수해양경찰서는 29일 오전 7시경 여수시 종화동 인근 해안에서 상괭이 사체 1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관광차 여수를 방문한 시민 A 씨가 해안가를 산책하던 도중 사체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한 것이다.
이날 발견된 상괭이는 길이 95cm의 암컷 새끼로 확인됐다.

여수해경은 상괭이의 사인을 분석을 위해 사체를 한화 아쿠아리움에 인계했다.
앞서 지난 28일에는 여수시 적금도 해안가에서 길이 120cm의 상괭이 사체가 발견된 바 있다.
지난 22일에는 여수 초도 해안에서 상괭이 사체가 발견되는 등 올해 들어서만 총 5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상괭이는 멸종위기 보호종인 만큼 포획은 물론이고 유통과 판매도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어류와 함께 혼획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상괭이를 비롯한 포유동물의 혼획을 막기 위해 그물에 탈출구를 장착한 혼획 저감장치를 개발해 시연 중이다.
고래연구소 김현우 박사는 "상괭이는 서남해안에서 아시아 연안에 많이 분포한다"며 "1년에 1000마리 정도가 혼획되고 있다. 주로 그물에 잡힌다. 혼획 저감장치의 효과가 입증돼 상용화하려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연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