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과 올 가을·겨울 대유행 재발 우려에 대비해 국내 음압병실 83개가 확충된다. 29일 질병관리본부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음압병실 확충사업 공모에 참여한 30개 의료기관을 평가한 결과 17개 의료기관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에는 음압병실 1개당 3억5000만원과 엘리베이터 1억5000만원 등 총 300억원이 지원된다. 질본은 전국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8일까지 관할 시·도를 통해 사업 참여 희망기관을 신청받았으며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를 통해 지원 대상 의료기관을 최종 선정했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은 평상시나 국가 공중보건 위기 때 신종 감염병 환자에 대한 격리 입원치료를 위해 질본이 지정·운영하는 감염병 관리시설이다.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총 29개소 161개 병실(198개 병상)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신규 10개 기관을 포함한 총 17개 의료기관에 83개 음압병실이 확충됨에 따라 총 39개소 244개 병실(281개 병상)이 설치·운영될 예정이다.
선정된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질본 설계심의위원회 기술 지원 등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확충 사업이 완료될 전망이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은 상시 신종 감염병 환자를 격리·치료하는 시설로서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중증 환자 생명을 구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질본은 이번에 선정된 의료기관이 빠른 시일 안에 음압병실을 신축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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