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서울 이태원 클럽 내에서 방문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밀폐된 상황에서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 추가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 중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A씨를 비롯한 클럽 방문자들이) 해당 유흥시설 입장을 대기하면서는 마스크를 썼지만,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정 본부장은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된 시설에서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 (집단 감염을) 우려할만한 조건을 다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흥) 시설과 (밀집) 상황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태원 클럽은 부산 클럽 등 타 유흥시설 사례와는 다르게 추가 감염이 상대적으로 많이 보고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이에 대해 A씨가 발병 초기에 클럽을 찾아 전염력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확진자가 다녀간 부산 클럽에서는 400∼500명이 노출됐지만 추가 확진은 없었다.
이와 관련해 정 본부장은 "확진자가 발병 전에 방문해 전파력에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A씨는 지난 2일 클럽에 방문했는데 이는 가장 전염력이 높은 발병 초기에 해당한다.
현재 A씨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A씨 본인 포함 총 1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일 A씨가 방문한 이태원 클럽에서만 12명이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추가 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지원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