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2017년 놀이공원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이 굴러오는 사고로 숨진 고 최하준 군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진 '하준이법'이 6월부터 시행되는데요.
하지만 법 적용 전 안타까운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 비탈길에 주차돼 있던 사다리차가 초등학생을 덮친 겁니다.
박은채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아파트 주차장입니다.
3.5톤 사다리차가 입구 쪽으로 이동합니다.
운전자가 떠난 뒤, 입구에 주차됐던 사다리차가 저절로 움직인겁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이곳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 휘성이는 비탈길 위에서 빠르게 미끄러지는 사다리차를 그대로 맞닥뜨려야 했습니다."
휘성이는 장기가 파열되고 뼈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이 없습니다.
- "휘성아, 괜찮아. 잘 하고 있어."
사고 이후 가족들의 삶은 멈췄습니다.
▶ 인터뷰 : 이준협 / 이휘성 군 아버지
- "일단은 아이한테 집중하자 아이 살리는 게 우선이니까. 이 앞에 가장 가까운 여관에서 계속 있다가…."
사다리차 운전자는 브레이크 등 제동장치를 채웠다고 주장하면서도 고임목 미설치 등 과실은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사고 사다리차 운전자
- "핸들을 경계석 쪽으로 기대 놨어요. 그리고 사이드를 당기고 확인까지 했는데, 이게 차체가 무거우니까…."
▶ 인터뷰 : 이준협 / 이휘성 군 아버지
- "핸들을 틀어놨는데 어떻게 정방향으로 직선으로 차가 내려옵니까?"
「지난 2017년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 때문에 숨을 거둔 고 최하준 군 사건 이후로 '하준이법'이 발의돼 오는 6월부터 시행되지만, 비탈길 사고는 잊혀질만 하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도 인천의 한 주택가에서 자신의 1톤 화물차가 미끄러지는 것을 막으려던 운전자가 몸이 끼어 크게 다쳤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고 바퀴를 보도 턱을 향해 놓아야 하고, 큰 차의 경우는 더더욱 고임목 설치 의무화를 집중적으로 해야 하고…."」
되풀이되는 사고를 막으려면 하준이법과는 별개로 운전자의 의무를 강화하는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지난 2017년 놀이공원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이 굴러오는 사고로 숨진 고 최하준 군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진 '하준이법'이 6월부터 시행되는데요.
하지만 법 적용 전 안타까운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 비탈길에 주차돼 있던 사다리차가 초등학생을 덮친 겁니다.
박은채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아파트 주차장입니다.
3.5톤 사다리차가 입구 쪽으로 이동합니다.
운전자가 떠난 뒤, 입구에 주차됐던 사다리차가 저절로 움직인겁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이곳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 휘성이는 비탈길 위에서 빠르게 미끄러지는 사다리차를 그대로 맞닥뜨려야 했습니다."
휘성이는 장기가 파열되고 뼈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이 없습니다.
- "휘성아, 괜찮아. 잘 하고 있어."
사고 이후 가족들의 삶은 멈췄습니다.
▶ 인터뷰 : 이준협 / 이휘성 군 아버지
- "일단은 아이한테 집중하자 아이 살리는 게 우선이니까. 이 앞에 가장 가까운 여관에서 계속 있다가…."
사다리차 운전자는 브레이크 등 제동장치를 채웠다고 주장하면서도 고임목 미설치 등 과실은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사고 사다리차 운전자
- "핸들을 경계석 쪽으로 기대 놨어요. 그리고 사이드를 당기고 확인까지 했는데, 이게 차체가 무거우니까…."
▶ 인터뷰 : 이준협 / 이휘성 군 아버지
- "핸들을 틀어놨는데 어떻게 정방향으로 직선으로 차가 내려옵니까?"
「지난 2017년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 때문에 숨을 거둔 고 최하준 군 사건 이후로 '하준이법'이 발의돼 오는 6월부터 시행되지만, 비탈길 사고는 잊혀질만 하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도 인천의 한 주택가에서 자신의 1톤 화물차가 미끄러지는 것을 막으려던 운전자가 몸이 끼어 크게 다쳤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고 바퀴를 보도 턱을 향해 놓아야 하고, 큰 차의 경우는 더더욱 고임목 설치 의무화를 집중적으로 해야 하고…."」
되풀이되는 사고를 막으려면 하준이법과는 별개로 운전자의 의무를 강화하는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