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입국자들의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는 가운데 울산시가 해외 입국자들의 동선을 최소화하는 비상 수송 대책을 실시해 주목받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1일부터 45인승 전세버스 4대를 임대해 1일 4차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울산 거주자를 인천공항에서 울산으로 곧바로 이송하는 수송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1일 6명의 울산시 공무원들이 인천공항 1,2터미널에서 울산 거주자를 전세버스로 안내한다.
해외 입국 울산 거주자들은 인천공항 검색을 통과한 무증상자지만 지난 1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가 의무화됨에 따라 인천공항에서 KTX 울산역으로 이동한 뒤 울산역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받게 된다. 이들은 이후 전세버스나 자차로 귀가해 2주 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울산시 수송 대책은 해외 입국자들의 동선을 줄이기 위해 도입됐다. 버스를 타고 이동해 귀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고, 무료로 운영돼 해외 입국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운행 첫 날인 지난 1일에는 50명이 이용했다.
현재 해외 입국자들은 인천공항에서 내리면 공항버스를 타고 광명역으로 이동한다. 광명역에서 해외 입국자용 KTX 전용칸을 타고 거주 지역 KTX역으로 이동한 뒤 지자체가 준비한 콜택시, 관공서 버스, 소방차량 등을 이용해 귀가한다. 인천공항에서 이동하는 동선이 길다 보니 다른 사람과 접촉이 많아져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제기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해외 입국자들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면서 예방 차원에서 인천공항 해외 입국자 특별 전용 수송버스를 운영하게 됐다"며 "이번 대책에 대한 다른 지자체 문의가 잇따르고 있고, 인천공항 전용부스를 찾는 해외 입국자도 늘어나는 등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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