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증상이 발현한 이후 보름 동안 대전 시내를 돌아다닌 40대 여성이 25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여성은 노래방과 찜질방, 식당 등 다중 집합 장소를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드러나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 27번 확진자로 유성구 죽동에 거주하는 A씨는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50대 남성(25번 확진자)의 지인입니다.
A씨는 지인이 확진 판정을 받자 유성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이날 확진으로 나왔습니다.
이 여성은 13일 첫 증상이 발현한 지인보다 나흘 앞선 9일 첫 증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5번 확진자가 A씨에게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A씨가 24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기 전까지 보름 동안 서구와 유성구 내 음식점과 노래방, 찜질방을 수차례 방문했다는 점입니다.
마스크를 쓰고 이동했더라도 노래방과 찜질방은 불가피하게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경우도 있고, 모두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집단 감염에 취약한 곳입니다.
방역 당국은 이 여성의 자녀 2명과 직장동료 등 15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하고, 이들을 진단 검사한 뒤 자가격리했습니다.
A씨가 방문한 곳의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하는 등 심층 역학 조사를 벌여 결과를 시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입니다.
A씨 지인인 25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회사 동료 4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전 26번 확진자는 서구 만년동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B씨로, 20대 딸과 함께 남미와 미국 여행을 한 뒤 지난 22일 입국했습니다.
서울 딸 집에 머물던 이 여성은 24일 대전으로 이동해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역 내 특별한 동선은 없고, 밀접 접촉자도 딸 1명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동구 대동에 사는 28번 확진자는 20대 남성으로, 지난달 5일부터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체류하다가 지난 21일 입국했습니다.
미국에서 함께 생활하던 친구가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21일 입국 후 자택에 머무르는 동안 특별한 동선과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충남 천안에서는 최근 동남아 여행을 하고 돌아온 49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천안에서 발생한 코로나19 100번째 감염자입니다.
보건당국은 확진자가 해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아니면 국내에서 기존 확진자와 접촉했는지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대전 28명, 세종 44명, 충남 123명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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