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에 신천지 교회 신도 위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비상입니다.
최근 경북 신규 확진자의 73%가 경산에서 발생하고 전체 확진자는 대구에 이어 가장 많습니다.
오늘(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추가 확진자는 전날보다 80명 늘었고 이 가운데 59명이 경산에서 나왔습니다.
신천지 교인 추가 확진자 52명 가운데 48명이 경산으로 92%나 됩니다.
도내 전체 신천지 교인 확진자 376명 중 경산 교인은 226명으로 60% 수준입니다.
신천지 관련자를 포함한 경산 전체 확진자 수는 347명으로 대구에 이어 가장 많습니다. 최근 신천지 교인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합니다.
게다가 경산의 요양 시설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릅니다.
참좋은재가센터 이용자 2명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서린요양원에서는 감염자가 13명으로 증가하는 등 시설에서 확진자가 이어집니다.
도내 확진자 805명 가운데 경산이 43%를 차지합니다.
이에 정부는 경산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에 추가 지정했습니다. 대구·청도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또 청도에 있는 범정부 특별대책 지원단을 경산으로 옮겨 범정부 특별대책 경북지원단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청도 대남병원 잔류 환자 33명 가운데 전날 15명이 국립정신건강센터로 갔고 이날 나머지 16명이 국립부곡병원으로 이송됩니다.
이로써 대남병원 환자 전원이 상급병원으로 옮겨집니다.
경북에서는 전날과 이날 사망자가 3명 나와 도내 사망자는 12명으로 늘었습니다.
완치자는 26명으로 증가했습니다.
경증 환자를 전담하는 생활치료센터는 도내 38곳(1천637실)이 지정됐습니다.
국가지정 센터 5곳(757실), 도 관리 센터 3곳(304실), 시·군 관리 센터 30곳(677실)입니다.
국가지정 센터에는 대구 확진자 440명이 입소했고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에는 경북 환자들이 이날부터 들어갑니다.
안동 청소년수련원에도 14명이 입소했습니다.
도는 나머지 센터도 신속하게 준비해 경증환자들을 옮길 계획입니다.
주민 반발을 산 경산 경북학숙(대학생 기숙사)은 아파트, 학교 등과 인접해 센터 지정을 취소했습니다.
대신 경산에 있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연수원(61실)을 추가 지정했습니다.
하지만 이 시설로는 급증하는 경산 환자를 감당할 수 없어 국가 또는 도 지정 센터로도 경증환자를 옮길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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