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이 코로나19 자가격리 중 일본 여행을 다녀온 소속 발레리노 나대한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오는 12일에 엽니다.
국립발레단 소속 발레리노 나대한이 자가격리 기간 중 여자 친구와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그는 대구 공연 무대에 올라 자가격리 대상이 됐지만, 국립발레단의 지침을 어기고 일본 여행을 다녀와 징계 위기에 처했습니다.
국립발레단은 이와 관련해 12일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입니다. 징계위원회가 열리면 최악의 경우, 해임까지 가능한 상황입니다.
국립발레단은 2일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수진은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이 자체 자가격리 기간임에도 임의로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예술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저희 국립발레단은 내부 절차를 거쳐 해당 단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앞으로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국립발레단 단원 관리에 더욱 세심하게 신경쓰겠다"며 "다시 한번 죄송한 말씀드리며, 저희 국립발레단을 사랑해 주시는 모든 국민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대구 공연 직후 대구, 경북 지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늘어나자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대구 공연 무대에 오른 전원에게 자가격리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나대한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출신으로 여러 콩쿠르에 입상하며 2018년 10월 국립발레단에 입단했습니다. 엠넷 '썸바디' 시즌1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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