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이하 범투본)가 1일 '전국 주일 연합예배'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가 아닌 성북구의 교회에서 개최했다. 범투본은 당초 이날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야외예배를 강행할 방침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시와 경찰이 집회를 금지하고 법원까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교회 예배로 방향을 바꿨다.
범투본은 1일과 지난달 29일 사랑제일교회에서 각각 주일 연합예배와 3·1절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구속돼 있는 전광훈 범투본 총괄대표는 두 행사에서 옥중편지를 통해 현 정부가 주체사상파 정권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전 목사는 지난달 29일 '3·1절 국민대회' 메시지에서 "문재인(대통령)을 끌어내고 4·15총선에서 대선과 총선을 함께해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3·1절을 맞이해 일주일 안에 이 일을 완성하기 위해 5000만 국민은 일시에 일어나길 호소한다"고 밝혔다.
범투본이 주말 집회와 예배 장소를 광화문이 아닌 교회로 바꾼 것은 종로경찰서장을 상대로 낸 집회금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의 금지 방침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2~23일 광화문 집회를 강행한 범투본은 종로경찰서가 이후 도심 집회를 금지 통고하자 이에 대한 집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맞섰다. 그러나 지난달 말 서울행정법원은 범투본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며 경찰의 손을 들어줬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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