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전파` 사건 판단…"대구교회 전체 진단검사 계획"

보건당국이 코로나19 환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 교회 전체에 대한 진단검사를 검토하고 있다. 이 교회는 국내 코로나19 31번째 환자가 다녀간 곳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9일 "31번 환자가 방문한 교회에서 '슈퍼전파' 사건이 있었다고 판단한다"며 "교회에서의 접촉자가 많았을 것으로 보여 교회 전체에 대한 선별검사와 진단검사를 시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전국에서 하루 만에 환자가 15명 추가됐는데 이 가운데 13명이 대구·경북에서 나왔다. 환자 13명 중 11명은 31번 환자와 연관돼 있다.
11명 중 10명(대구 7명·경북 3명)은 31번 환자와 같은 교회에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명은 새로난한방병원 직원으로 31번 환자가 입원한 당시 접촉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 본부장은 "교회에서 어떤 공간에, 어떤 날짜에 노출이 됐는지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31번 환자를 감염원으로 단정하진 않았다.
정 본부장은 "하나의 공간에서 11명이 발생한 것은 건물 내지는 그 장소에서 대규모의 노출이 있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슈퍼전파 사건은 있었으나 누가 감염원이었고 어떤 감염경로를 통해 확산했는지에 대해서는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종합적으로 유행의 전파 양상을 분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은 교회에서의 노출자에 대한 전면 조사계획을 수립해 진행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