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이 13.5도로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높았던 해로 기록됐다.
19일 기상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이상기후 보고서' 10주년 특별판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 10년간 한반도에 발생한 폭염, 태풍, 가뭄 등 이상기후 현황과 원인, 대응계획 등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10년간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평균 기온은 13.5도로 평년(12.5도)보다 높았고, 2016년(13.6도)에 이어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높았다.
우리나라 폭염 일수(일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날)는 2000년대 평균 10회에서 2010년대 평균 15회 이상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전국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는 각각 13.3일과 10.5일로 2018년의 41%(31.4일), 59%(17.7일) 수준이었다. 온열질환자가 1841명(사망 11명) 발생하고 가축피해, 양식장 어류 폐사 등 피해도 발생했으나 전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
폭염은 덜했지만 4월, 6월, 7월을 제외한 모든 달의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연평균기온은 2018년보다 높았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 수가 역대 가장 많았다. 태풍 링링과 미탁의 영향으로 28명의 인명 피해와 2011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이상기후로 인해 증가하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관계부처와 기관 간 협업을 강화하고 범부처가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금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