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천어축제 폄훼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조명래 환경부장관이 19일 최문순 강원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께 최 지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화천 등의 지역경제를 깊이있게 살피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현재 강원도의 경제 상황이 안 좋은 것으로 안다"며 환경부 차원에서 지역 농·특산물 소비 운동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최 지사는 "장관의 뜻을 화천 등 지역사회에 잘 전달하겠다"며 앞으로 관계복원에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화천산천어축제를 두고 "생명을 담보로 한 인간중심의 항연"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에 화천군과 산천어축제 홍보대사를 지낸 소설가 이외수씨가 SNS를 통해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일침을 가한데 이어 강원도 시·군 번영회연회가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지역사회의 반발을 샀다.
[춘천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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