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3번째 환자(54세 남성, 한국인)와 17번째 환자(37세 남성, 한국인)가 12일 잇따라 퇴원했다.
17번 환자는 이날 오후 4시 30분께 퇴원하면서 언론과 가진 짧은 인터뷰에서 "제가 막상 (코로나19를) 겪어보니 생각보다 엄청 심각한 질병은 아닌 것 같다"며 "우리나라처럼 초기에 잘 대응해서 치료를 잘 받으면 쉽지는 않아도 나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독한 독감의 느낌이었는데, 금방 치료를 잘 받아 빨리 퇴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나머지 환자들도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저처럼 빨리 회복해 하루 빨리 퇴원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병원에서 불편한 점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별로 불편한 점은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한 후 지난달 24일 귀국했다. 이후 콘퍼런스 참석자 중 한 명이 코로나19 진단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고 검사한 결과 이달 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명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온 3번 환자도 이날 오후 1시 30분께 퇴원했다.
이 남성은 퇴원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 "너무 좋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 남성은 중국 우한시 거주자로 지난달 20일 일시 귀국했다. 이틀 뒤부터 열감, 오한 등 증상이 시작됐고 지난달 26일 확진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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