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60·사법연수원 23기)이 자체적인 개혁안을 마련하기 위해 검찰인권위원회(위원장 강일원)를 구성했다.
5일 대검찰청은 15층 대회의실에서 검찰인권위원회 위촉식·발족식을 진행했다. 위원장으로는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61·14기)이 위촉됐다. 강 위원장은 아시아계 최초로 세계적 헌법재판기구인 베니스위원회에서 헌법재판공동위원장을 역임했다. 이 밖에 최경선 매일경제신문 논설위원 등 법조계·학계·언론계·시민사회단체 전문가 12명이 외부위원으로 위촉됐다.
검찰인권위는 인권 이슈뿐 아니라 검찰의 제도 개선·개혁 업무를 논의 및 자문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검찰개혁추진단(단장 김영대 서울고검장)과 함께 형사소송법·검찰청법 변화에 따른 개혁 후속작업도 자문할 예정이다.
이날 윤 총장은 "국민이 공감하고 눈높이에 맞는 검찰권 행사와 개혁을 위해 위원회를 구성하게 됐다"며 검찰인권위 의견을 검찰개혁 과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법집행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것이므로 모든 업무수행 과정에 국민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강 위원장도 "법치주의를 지키는 국가기관은 검찰"이라며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검찰이 눈부신 발전을 이뤘지만 많은 국민들이 아쉬운 점을 호소하고 있으니 좋은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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