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지성(69) 옛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4일 오전 최 전 실장을 불러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의 그룹 수뇌부 내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캐묻고 있다. 최 전 실장이 삼성 합병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시 중앙지검 들어가는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 [사진 = 연합뉴스]
검찰은 최 전 실장이 미전실장으로서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지휘했다고 의심한다.검찰은 이날 장충기(66) 전 미전실 차장(사장)도 재차 불러 조사했다. 장 전 차장은 최 전 실장을 보좌하며 미전실을 이끌었던 핵심 간부다. 그는 지난달 20일과 29일에도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직전에 발생한 삼성물산 회사 가치의 비정상적 하락이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계획된 일이라고 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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