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업체 진압 가담했나?…무전기록 등 조사

【 앵커멘트 】
용산 철거민 시위 진압 과정에 용역업체가 가담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화재 원인과 관련해 불이 나기 직전 컨테이너와 망루가 충돌한 이유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진압작전 때 용역업체를 동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당시 무전기록과 CCTV 화면을 시간대별로 맞춰보며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금 수사본부는 또 용역업체 관계자와 직원을 소환해 경찰의 진압작전을 지원했는지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경찰 간부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김수정 서울경찰청 차장도 소환이 임박해 보입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인화물질이 대량으로 쌓여 있는 걸 알면서도 진압작전에 나선 경위와 화재의 원인을 제공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특히 불이 나기 직전 경찰 컨테이너와 망루가 수차례 부딪힌 이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화재 원인을 밝혀내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인데, 수사 결과에 따라 경찰의 책임을 물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컨테이너가 망루 가까이 갈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에 일단 우발적으로 부딪힌 건 아닌 것 같다며 무전기록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용산 철거민들의 농성을 지휘한 전국철거민연합회 남 모 의장의 소재를 파악하고 체포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설 연휴 후에 나올 화재감식 결과와 특공대원과 철거민 조사 내용을 토대로 발화 경위를 발표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