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민간사업자의 채무불이행으로 실시협약 해지 등 진통을 겪고 있는 '마산로봇랜드'에 대한 특별감사를 오는 20일 착수한다.
15일 경남도에 따르면 마산로봇랜드 관련 부서인 도와 창원시, 경남로봇랜드재단 등을 대상으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로봇랜드 조성과 운영 업무 전반에 대한 감사를 실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감사에서 로봇랜드 조성 주요시설 공사의 적정성과 민간사업자 채무 불이행 과정에서의 행정 문제, 실시협약 관련 업무처리 적정성 등에 대해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도 감사실은 이번 특감에서 법무와 회계, 토목·건축 분야의 민·관 전문가들이 참여시켜 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마산로봇랜드는 2008년 12월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가 경남도를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이후 사업자 부도 등 우여곡절 끝에 12년 만인 지난해 9월 개장했지만 개장 두달만에 민간사업자(PFV)인 경남마산로봇랜드(주)가 대주단에 갚아야 할 1차 대출금 50억원을 갚지 않아 채무불이행 사태가 발생했다. 이와관련 민간사업자측은 펜션터를 팔아 채무를 갚기로 했으나 행정의 잘못으로 실행이 되지 않았다며 도와 창원시, 로봇랜드재단에 실시협약 해지를 요구하면서 호텔, 콘도 등을 짓는 2단계 사업이 무산 위기에 처했다.
도 감사실은 이번 감사에서 위법사항이 드러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계획이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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