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한달여 만에 지난해 임금협상 타결을 위한 교섭을 재개했으나 입장 차이를 재확인하고 마무리했습니다.
노사는 어제(14일) 오후 울산 본사에서 36차 교섭을 열었습니다.
지난해 12월 10일 사측이 처음으로 제시한 임금안을 노조가 거부하면서 교섭이 중단된 이후 한달여 만입니다.
교섭 중단 이후 노조 집행부 선거가 치러져 새 집행부가 이날부터 교섭을 맡게 됐습니다.
노사는 이날 3시간 가까이 이견을 조율했으나 큰 진전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노사는 다만, 조합원과 회사 경영 등을 위해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자는데 공감하고 설 연휴 전 타결을 위해 교섭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타결까지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임금 인상뿐만 아니라, 지난해 회사 법인분할 반대 파업과 투쟁 등에 지속 참여한 조합원 1천400여명 징계 문제 등 쟁점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또 법인분할 이후 불명확하게 승계되고 있는 단체협약을 명확히 하는 과정에서 조합원 범위 등을 두고 다툴 여지도 있습니다.
노조는 지난해 7월 대의원대회에서 조합원 범위를 과장급(기장급)으로 확대했으나 회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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